ACT “역경점수 도입 않겠다”
▶ “칼리지보드 의도 이해하지만 산출기준 신뢰성 우려”
▶ 응시생 동의없이 대학에 점수제공도 문제소지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ACT가 SAT와는 달리 ‘역경점수’(Adversity Score)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르텐 루다 ACT 최고경영자는 “대입 응시자의 다양한 상황을 시험 점수에 반영하려는 칼리지보드측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역경점수 도입은 좋은 생각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최근 응시생들을 사회·경제적 배경을 점수로 매겨 지원대학에
제공하는 역경점수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칼리지보드는 “소득 불균형 등이 SAT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에서 역경점수제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또 다른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ACT는 역경점수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루다 최고경영자는 “칼리지보드의 발표 후에 ACT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 수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역경점수가 어떠한 기준과 방법에 의해 산출되는지에 대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을 경우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칼리지보드가 도입하는 역경점수는 응시생의 지원대학에만 보내질 뿐 응시학생은 받아볼 수 없는데 응시생의 동의없이 점수를
대학에 보낸다는 것은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고교졸업생 가운데 SAT 응시자는 약 210만 명이며 ACT 응시자는 약 1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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