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대입시험 SAT의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종별 평균 점수는 아시안이 가장 높았다.
칼리지보드가 23일 공개한 '2019년도 고교 졸업생 SAT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SAT에 응시한 학생은 전년 대비 4%가 늘어난 222만 명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체 졸업생(43만1009명) 중 63%인 27만2892명이 응시했다.
전체 평균 점수는 1600점 만점에 1059점으로 전년도의 1068점에서 다소 하락했다. 에세이 시험을 치렀을 경우 점수는 지난해의 경우 1096점, 올해는 1088점이다.
반면 아시안 학생의 평균 점수는 전년도와 동일한 1223점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점수보다 무려 164점이 높다. 인종별 점수 차이도 확연히 벌어졌다. 백인 학생은 아시안보다 109점이 낮은 1114점을 받았으며, 혼혈 학생의 경우 1095점, 히스패닉이 978점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영역별로도 아시안 학생들의 실력이 크게 앞질렀다. 아시안 학생은 영어 부문(ERW·증거기반 독해 및 문법)에서 586점, 수학에서 637점을 기록해 백인 학생의 562점과 553점보다 각각 24점, 84점이 높았다.
대입 준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벤치마크' 달성률도 차이를 보였다. 벤치마크를 달성한 아시안 학생은 전체 아시안 응시생의 75%로 백인(57%)보다 18%포인트 많았다. 흑인의 경우 벤치마크 달성률이 20%, 히스패닉은 29%를 각각 기록했다. 벤치마크란 대학에 입학한 첫 해에 C학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하는 수치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총 27만2892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SAT를 치렀다. 전체 평균 점수는 1065점, 에세이 시험을 포함할 경우 1076점이다. 아시안 학생의 점수는 1214점(영어 591점, 수학 623점)으로, 응시생의 74%가 벤치마크 점수에 도달했다. 백인 학생의 경우 1168점(영어588점, 수학 580점)이며, 벤치마크 달성률은 68%다.